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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WORLD

숲속에서

숲찾기

시집
2011.06.01 11:45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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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김광섭



바람결보다 더 부드러운 은빛 날리는
가을 하늘 현란한 광채가 흘러
양양(洋洋)한 대기에 바다의 무늬가 인다.

한 마음에 담을 수 없는 천지의 감동 속에
찬연히 피어난 백일(白日)의 환상을 따라
달음치는 하루의 분방한 정념에 헌신된 모습.

생의 근원을 향한 아폴로의 호탕한 눈동자같이
황색 꽃잎 금빛 가루로 겹겹이 단장한
아! 의욕의 씨 원광(圓光)에 묻힌 듯 향기에 익어 가니

한줄기로 지향한 높다란 꼭대기의 환희에서
순간마다 이룩하는 태양의 축복을 받는 자
늠름한 잎사귀들 경이를 담아 들고 찬양한다.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자연의 배경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현상과 함께 어우러져 생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느끼게 한다. 순수 자연의 감각을 시각적 이미지로 잘 표현하고 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해와 그런 해를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를 시인은 감정에 따라 일어나는, 억누르기 어려운 생각인 정념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보고 있으며, 그리고 해바라기의 모습이 태양을 찬양하는 해바라기의 강인하고 정열적인 모습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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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16.08.18 00:00
    해바라기에 빗대어서 정말 이야기하는 듯한
    비유가 너무 좋은 시가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꽃 중에 해바라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시를 읽고 정말 근사한거 같다./황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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