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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WORLD

숲속에서

숲찾기

시집
2010.11.22 11:23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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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 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이 시를 처음 찾아 쓰게 되었을 때 해바라기가 왜 비명을 지를까라고 생각 했었는데, 시를 읽고 보니 그 비명이 무덤 앞에 있는 비명이라는 것을 알고 참 생각이 짧았다라고 들었습니다. 이미 죽은 몸 이지만 해바라기에 자신의 모습을 담고 하늘로 날아가는 노고 지리에 자신의 생각을 떠내 보내려는 작가의 시적 표현이 참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바라기의 노란색과 보리밭의 푸른색을 나타내어 죽음이라는 어두운 느낌을 한층 밝게 해준 느낌도 정말 좋은 표현력 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바라기와 보리밭을 시에 넣어줌으로써 그 모습을 상상하기에 좋은 영감을 주게 해주어서 정말 좋은 시 였다는 것에 이 시를 선정 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부 20060380 이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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