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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WORLD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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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

 

소로는 많은 훌륭한 다른 작품을 썼다.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메인의 숲, 케이프 코드, 그리고 다른 두 작품은 시민 불복종과 방대한 일기(Journal) 이다.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 {*원래는 1848년 콩코드문화회관 강좌에서 행한 “The Rights and Duties of the Individual in relation to Government”라는 제목의 연설을 1849시민의 정부에 대한 반항“Resistance to Civil Government”으로 출판했으나, 그의 사후 작품선집을 편찬할 때 누군가에 의해 시민 불복종으로 제목이 바뀜} 은 의심 없이 소로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논문으로 미국의 에세이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글이다. 이글에서 그는 왜 자기가 노예제도를 지지하고 멕시코와 전쟁(1846-1848)을 벌이는 미국정부에 대항하는 수동적 저항의 수단으로서, 세금 납부를 거부해 체포되어 수감되는 것을 허용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글에서 그는 국가의 법은 각 개인이 소명할 수 있는 옳고 그름의 법인 양심에 종속한다는 생각을 피력한다. {*cf.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그는 이 글에서 많은 지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이 글을 매우 강력한 기록물로 만들어주는 것은 자기의 논점을 예시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경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로는 실제로도 시민 불복종에서 그가 내세우는 숭고한 사상에 따라서 살았다. 그리고 자기의 신념을 버리고 타협하기 보다는 감금당하기를 선택하기조차 했다. {*cf.“부정한 사회에서 의로운 사람이 가야할 유일한 장소는 감옥이다.” 이 사건을 극화한 Robert E. Lee Jerome Lawrence1969년에 쓴 희곡The Night Thoreau Spent in Jail 은 거의 모든 미국대학들에서 반복 공연되었다}.  

 

월든은 일반적으로 소로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찬양을 받고 있긴 해도, 그의 일기 {*cf.정기간행물> Journal [F.] = Diary [L.]; journey > a day’s walk}는 그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글이다. 일기의 분량이 실로 엄청나서, 200만 단어가 넘고, 인쇄된 페이지만도 약7,000페이지나 된다. 그러나 그것을 비할 바 없이 소중한 자료로 만드는 것은 단순히 글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바로 글쓰기의 질이다. 소로는 20세에 에머슨의 권유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평생 동안 자기의 일상 활동을 기록하는데 일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가 나중에 좀 더 형식을 갖춘 작품들에서 발전시킨 많은 사상의 모태로서 일기를 사용했다. 일기 안에서 소로의 인생에 대한 뛰어난 지성과 강렬한 열정은 자유분방하게 꽃을 피웠으며, 방대한 일기의 페이지 속에는, 그가 어떻게 살았나에 관한 것뿐만이 아니라, 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시적인 인생을 산 사람으로서의 모습이 여실히 나타난다. {*“내 인생은 내가 쓰고 싶은 시였다.“ cf. 소로우의 일기}

 

간단히 말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요즘 말처럼, 소로는 평생을 그가 발로 걸은 만큼 글로 쓰고 말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소로 길 {*잘못하면 조그만 길(小路)로 오인하기 십상이라, ‘소로라고 말할 때는 자나 자를 어느 쪽이든 강하게 발음하면 좋을 듯하고, ‘핵심적인 일만 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아 [素勞宇]로 생각해 봄직도 하다}, “소로우 길, 소로의 말대로 성지를 가는 사람처럼 {*세속적인 일에서 손 털어/saunterer=holy lander 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보고, 소로기념지의 오두막에서 소로의 간소한 삶의 철학을 체험하며, 길옆에 새겨진 그의 언어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적 삶에 대한 이해를 증진함으로서, 조용히 사색하고 배우는 산책길이 된다면 올해의 전례 없이 무덥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건설한 원래의 의미가 결코 퇴색되지 않고 앞으로 두고두고 빛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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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영국[아일랜드]의 대표적 시인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는 십대후반일 때 아버지가 사다준 Walden을 읽고 너무도 감격하여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I had still the ambition, formed in Sligo in my teens, of living in imitation of Thoreau on Innisfree“), “The Lake Isle of Innisfree”라는 유명한 서정시를 씀. (8쪽의 원문 및 번역 참조)

 

#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는 초월주의 사상을 표현한 자연시를 썼는데, 그 중 월든18결론에 나오는 “If he does not keep pace with his companions, perhaps it is because he hears a different drummer.” 사상을 암시하는 “The Road not Taken” (8쪽 하단 및 9쪽의 원문 및 번역 참조), 2장의 나는 어디에서 살았고,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의 둘째 문단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10쪽의 원문 및 번역 참조)이라는 유명한 시를 씀.

 

# 산책“Walking”에는 19세기 영국의 낭만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집을 방문한 어떤 사람이 그의 서재(study=공부방)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 그의 하인은 주인님의 서고(library=도서실)는 여기에 있지만, 그 분의 서재(study=공부방)는 야외(outdoors)에 있다고 대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음.

 

# {Minimum Recommended Reading List}

1. 월든2나는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18결론

2. 산책/걷기“Walking”--소로의 자연사상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하고 많이 알려진 에세이.

3. 원칙 없는 삶“Life Without Principle”--인생에 대하여 그가 생전에 가장 많이 연설을 한 글임.

4.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소로의 정치사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

 

* cf. Faith in a Seed, edited by Bradley P. Dean, originally from the manuscript, Dispersion of Seeds (씨앗의 희망이라고 번역본 나옴)에는 “The Succession of Trees”(산림의 천이)라는 글이 들어있는데 [천이(遷移)라는 뜻의] succession이라는 영어단어는 소로가 만든 coin(新造語)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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